바흐의 결혼 생활과 음악적 유산: 두 아내와 자녀들

요한 세바스찬 바흐(Johann Sebastian Bach)의 결혼 생활은 두 번의 결혼과 20명의 자녀로 이루어진 복잡한 가정 생활을 반영합니다. 그의 첫 번째 아내는 마리아 바르바라 바흐(Maria Barbara Bach)였으며, 1707년에 결혼하여 1720년 그녀가 갑작스럽게 사망할 때까지 13년간 함께했습니다. 이 결혼에서 바흐는 7명의 자녀를 두었지만, 그중 3명은 유아기 때 사망했습니다. 이들 중 성인이 된 자녀는 빌헬름 프리데만 바흐(Wilhelm Friedemann Bach)와 카를 필리프 에마누엘 바흐(Carl Philipp Emanuel Bach)로, 이 두 아들은 바흐의 음악적 유산을 이어받아 중요한 작곡가로 성장했습니다.

빌헬름 프리데만 바흐 (Wilhelm Friedemann Bach)

 

마리아 바르바라의 죽음 후, 바흐는 1721년에 안나 막달레나 비케(Anna Magdalena Wilcke)와 재혼했습니다. 안나는 당시 20대의 젊은 소프라노 가수였으며, 바흐와의 결혼 생활에서 13명의 자녀를 두었습니다. 그러나 이들 중 대부분은 유아기에 사망했고, 성인이 된 자녀는 소수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자녀로는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Johann Christian Bach)와 요한 크리스토프 프리드리히 바흐(Johann Christoph Friedrich Bach)가 있습니다.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는 이후 런던에서 활동하며 "런던 바흐"라는 별명을 얻었고, 고전주의 음악 형성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바흘와 안나 막달레나

 

바흐의 두 번째 결혼은 매우 행복했다고 전해집니다. 안나 막달레나는 남편의 음악적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했으며, 그녀 자신도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흐는 안나에게 "안나 막달레나 노트북"이라는 음악 교본을 만들어주었고, 이는 가정 내에서 자녀들에게 음악 교육을 제공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바흐의 자녀들과 음악적 유산

바흐의 자녀 중 여러 명이 음악가로 성장했으며, 특히 그의 두 아들, 빌헬름 프리데만과 카를 필리프 에마누엘은 아버지의 명성을 이어받아 중요한 음악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빌헬름 프리데만은 뛰어난 오르가니스트였지만, 삶이 불안정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아버지만큼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반면 카를 필리프 에마누엘은 훨씬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으며, 고전주의 음악에 중요한 기여를 했습니다. 특히 그의 작품은 이후 하이든과 모차르트 등에게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바흐의 자녀들 중 다수는 아버지의 음악적 유산을 잇기 위해 가정 내에서 철저한 교육을 받았으며, 이는 그들이 유럽 음악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바흐는 자녀들에게 엄격한 교육을 제공했으며, 음악적 재능을 가진 자녀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자녀들이 어린 나이에 사망하면서, 그는 가족적 고통을 자주 겪어야 했습니다.

결혼 생활과 음악적 지원

바흐의 두 번째 아내 안나 막달레나는 남편의 음악 활동에 큰 도움을 주었으며, 그녀는 단순한 동반자를 넘어 바흐의 창작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안나는 남편의 작품을 필사하거나 가정 내 음악회를 주최하며, 바흐의 음악적 환경을 돕는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안나는 자녀들의 음악 교육에도 깊이 관여했으며, 이를 통해 바흐 가문에서 많은 음악가들이 배출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안나 막달레나는 바흐의 사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녀가 남긴 자료들은 바흐 연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습니다. 특히, 바흐의 여러 작품들이 그녀의 손으로 필사된 상태로 전해져 내려오며, 그녀가 음악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마치며..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결혼 생활은 그가 가족과 함께 보낸 시간을 통해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첫 번째 결혼에서는 자녀들과의 음악적 유대가 중요했으며, 두 번째 결혼에서는 아내 안나 막달레나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바흐의 자녀들 중 다수는 뛰어난 음악가로 성장했으며, 그들의 활동은 바흐의 음악적 유산을 현대에까지 이어지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